아이러니컬 하게도, 내 마지막 한국행 비행기가 유난히 짧게 느껴진 것은 아마도 이성적으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 챘기 때문이 아닐까. 이륙전 관제탑의 승인을 받기위해 여객기가 스탠바이를 하고 있는 10분동안 8년간의 모든 일들이 정말이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예전에 쇼생크 탈출에서 어느 한 노인이 석방 될때 도리어 남으려고 발악을 했던 장면이 생각난다. 당시엔 어렸고, 왜 그 노인이 끝내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썼는지 이해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 노인이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공감하게 되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 싫었던 것이 아니라, 이미 그곳이 나에겐 또다른 '집'이 되었던 것이다.
참 긴 시간이다. 나의 청춘을 그곳에 받쳤기 때문일까.. 한국에 돌아온 지금, 그 시간이 아쉽고, 벌써부터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뭐랄까.. 남들이 흔히들 묘사하는 '고향'의 느낌이랄까. 비록 '고향'처럼 푸근 하지는 않아도, 비록 '고향'처럼 빨리 돌아가고 싶진 않아도, 나에게 있어선 아련하고, 가슴시린 그곳이다. 내 첫 차를 떠날때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멀어져 가는 첫 차를 바라보며, 내 차 엉덩이가 이렇게 말해주는 듯 했다. "좋은 시절은 다 갔네 이사람아." Hello, Korea... and Goodbye Ch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