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그들이 돌아왔다. 한때 모든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것이 메간폭스의 아름다운 몸매였건, 변신하는 로봇이었건 간에) 우리들에게 진한 시각적 감동을 선사했던 그 영화 '트렌스 포머'가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새롭게 트랜스포밍 되어 돌아왔다.

 

 새벽1시, 홀로 영화관에가다.

 트랜스포머의 예고편만으로도 들떴었던 나는, 조용한 영화관람을 위하여, 가장 마지막 시간 대인 12시50분 영화를 선택하여 가게되었는데......(이유인 즉슨, 어린아이들도 이영화를 좋아해서 기타 다른 잡소리로 인하여 조용한 영화관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나는 어마어마한 인파속을 보고,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자정을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과연 어떠한가?

 우선 이 영화는 무언가를 암시 혹은 시사하고, 무언가를 교훈을 삼을 수 있는, 이른바 '상많이 탄' 영화와는 본질적으로 틀리다. 영화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시각적 즐거움'이다. 그러기에 최신 군대의 특수 무기와, 매력적인 여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신하는 로봇들... 이 세가지가 가장 큰 요소로 작용된다. 만약 본편을 전작과 시각적 측면만을 비교한다면, 본작은 전작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많은 수의 로봇과 더 많은 수의 화끈한 미녀(? 이것땜에 본건 아니다.), 최신식 무기의 등장만으로 이미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특히나 트랜스포머로 스타덤에 오른 메간폭스의 아름다움은 남성 관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여성관객에겐 한숨을 이루어 냈다. 이러한 메간폭스 효과에 대해 어느 한 블로거는 이렇게 묘사하기도 했다.

긴장감 넘치는 사막배경 추격씬에서 매우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그녀의 구릿빛 가슴은 마이클베이의 2,500억원짜리 CG를 한낮 병풍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과 같은 것이었다. 남성 관객들의 탄성과 여성 관객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메간폭스의 가슴에 대한 표현을 온전히 텍스트로 담아내기란 여러모로 불가능에 가깝다. 판타스틱이나 어메이징의 수사는 너무나 지리멸렬하고 탐스러운이나 황홀함은 그저 초라할 뿐이다. 신의 바스트나 악마의 젖가슴 정도라면 그저 작은 느낌 정도는 살릴 있겠다. 영화를 보실 남성분들은 앞에 언급한 장면에 있어서 관람시 한가지만 유의하면 된다. 자신이 씹고 있는 것이 팝콘인지 손가락인지를... 나는 후자를 씹었다.

(다행이다. 당시 필자는 팝콘을 사먹지 않았다.)

그녀의 흔들리는 가슴과 2500억원을 들인 CG, 그리고 빵빵 터지는 최신식 군대의 특수무기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막이 내린후에 남은 2프로 부족함은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역시 헐리우드?

 원래 이 영화는 만화를 기본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만화를 접하기 전에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특히 한국사람들은) 줄거리가 왠지 에메하다고 해야 될까? 정확히 말해 1편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2편은 억지로 틀에 끼워 맞춘 느낌을 지울수 없다. (이른바 헐리우드 국밥식 스토리 - 우려먹기를 위한 스토리 전개)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장 큰 약점으로 생각되는 것은, 로봇들의 개성을 느낄 없다라는 점이다. 물론 옵티머스 프라임(오토봇 리더), 범블비(샘의 가디언), 폴른(디세팁콘 리더), 메가트론(디세팁콘 사령관), 나머지 한명(스포일성이 있어 적지 않겠다)등의 묘사는 수준급이나, 다른 로봇들의 개성 표현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다. (뜬금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 사항, 왜 오토봇들은 비행물체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명쾌하지 않다고 해야 될까.

 

 

허무한 클라이막스?

 시작부터 터지고 변신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클라이 막스 부분에는 이내 허탈해 진다. 좀더 디테일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허무하다 못해 어이가 없었다. 관객으로 하여금 '왜?'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영화는 호평을 받을진 몰라도,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그저 관객으로 하여금 밑도 끝도 없는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든다.

 

 

끝으로..

 물론, 이 영화의 주된 목적은 역시나 '시가적 즐거움'이지, 스토리 전개가 아니다. 우선 이러한 화려한 비주얼을 이뤄낸 마이클 베이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다만 너무나 화려한 덕택에 가끔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공방이 어떠한지 분별이 안간다는 점과, 로봇의 개성표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개선했다면, 더 훌륭한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2의 개봉을 앞두고 자신의 블로그에 이러한 글을 적었다고 한다. "비평가들, 당신은 붕어머리인가? 당신들이 비록 혹평을 했어도, 1편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2편도 그러할 것이다. 이 영화는 비평가 당신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바로 관객, 그들을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저 이 영화를 즐기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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