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노무현

The Part of Life | 2009/05/28 06:29 | CHris.L


  살다보니 '자살' 이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 익숙해져 버린 단어가 되어버렸다. 유명 연예인 자살에 이은 전 노 대통령의 죽음.... 참 갑갑하기만 하다. 난 정치를 모른다. 유학을 한다는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단순 뉴스만 읽어서는 실감이 안난다 랄까. 실은 대통령이고 유명 연예인이고 우리 모두 똑같은 사람인데, 우리는 늘 그 사람들을 '인간'이기 전에 그들의 사회적 모습만을 바라봤던 것이 아닐까. 

 실은 전 노 대통령의 죽음에 관해서 블로깅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뭐, 음모론이니 뭐니.. 신문에 난무 하기도 하고, 실은 내 개인적으로도 노 대통령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와서 '그립네 보고 싶네'등의 글을 써 나가는 것도 너무 가식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른 아침 이런 저런 기사를 보다가, 눈에 띄는 사진이 있어서 몇자 끄적여본다. 그냥 한동안 이 사진을 멍 하니 바라보았다. 사진 속 제목은 '할아부지가 씽씽 달려줄꼐' 이다. 그냥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무슨 말이 입속에서 맴돌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다. 그냥 어딘가 모르게 가슴이 뭉클 하다고 해야되나..

 최소한 이 사진 속에서 노무현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 이라는 사회적 지위는 보이질 않고, 그냥 한 손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러기에 푸근하고, 이내 안타깝다. 


 과연 우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의 '진짜 사람 모습'을 몇 이나 알고 있을까? 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물론이거니와, 직장, 혹은 종교집단 내에서의 사람들 중에 우리는 과연 그들의 '인간적 모습'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솔직히, 필자는 가족을 제외한 다른이들을 세어보니 다섯손가락이 무안해 질 정도 였다. 

 난 무식해서 인지, 뉴스를 읽어도 자세한 내막 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이 사진 한장으로 나마 알 수 있는것은, 그도 우리와 같은 '사람' 이었다는 것이다. 
이전 1 2 3 4 5 6 7 8 9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