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인민재판
인육수색(人肉搜索)
인육수색을 한국어로 직역을 한다면 ‘사람 고기를 찾다
’ 라는 다소 무서운 뜻이되지만, 처음의 인육수색의 뜻은 ‘사람을 찾다’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본래의 뜻이 퇴색되기 시작하였고 현재에는 본 목적을 잃은 채,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위협적인 말이 되어버렸다.
인육수색이란 말은 중국의
인터넷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2006년부터 시작하였다. 인육수색은 한국어로 ‘인물 검색’ 정도로 해석 되지만
, 실은 ‘인물
검색’이라기 보다는, ‘수배령’ 에
가까울 정도이다.
한번 이 인육수색 명단에 오르면, 그 사람의 학력을 떠나
개인적 신상 내역(거주지, 연락처
, 가족 내역까지)
이 네티즌들의 추적으로
인해 인터넷으로 떠 돌게 되며, 개인 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심하게는
네티즌들의 협박까지 받는다.
인육수색의 대표적인 예로는 올해
2월에 웹상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한 여인의 사진을 들 수 있는데, 중국여인이
중국인민의 아버지이자,
정신적 지주인 마오쩌동(毛澤東) 동상을 올라
탄 사진이었다.
분노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곧 그 여인을 ‘추적’하게 되었고, 그녀의 직장과 집으로 협박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그 중국 여인은 몇 주 동안 외출을 못한 채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였고,
사건이 터진 열흘 만에 공식 사과문을 내걸었다. 그 밖에
부패 관리,
티벳 평화 운동 관련 인물 들이 이른바 ‘인민 재판’인 인육수색으로 색출 되거나, 피해를 보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와 같이 인육수색이 부정적 결과만 초래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당국의 공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중국의
한현에 구속된 청년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과 당국의 억지스러운 해명에 분노한 중국의
네티즌들이 인육수색을 하여, 억울한 죽음을 해명한 일도 유명하다.
이러한 인육수색은 중국의 미디어 제제에
억눌렸던 네티즌의 욕구 분출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중국은
‘황금 방패’로 일컬어 지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으로 댓글까지
감시
,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실시간으로 탄압을 받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억눌린 심정을
이러한 마녀 사냥식의 인육수색으로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인터넷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인육수색 횟수가 끊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비록 작년 12
월 당국에서 사생활 권리에 관한 법안을 제출 하여, 인육수색 처벌법을 만들었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육수색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잦은
인육수색 피해로 인하여 현재 중국 벤처 기업 중에는 이러한 정보 유출을
차단 혹은 삭제 해 주는 업체가 생겨 날 정도이다. 이들은 노출된 사생활 정보나 폭로성 기사를 삭제
해 주는 대신에 어마어마한 중계 비용을 벌어 들이고 있으며, 최근 이러한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 이는 인육수색 처벌법이
통과된 후에도 인육수색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단편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당국이 인육수색에 대한 강력한 법안을 일부러 만들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중국
또한 이러한 인육수색이 미디어 탄압으로
생긴 현상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마저 탄압한다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나길 두려워하는 눈치이다.
그러기에 인육수색에 대해 정부는 더 큰 제제를 가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인육수색이 공산당
영도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단
인육수색 명단에 오른 사람이면, 그 사람의 사회 지위를 불문하고 살아남기가 힘들며,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결국 중국 이데올로기 이념 보존을 위해
황금 방패로 막았더니, 또 다른
한 곳에서 공산당을
위협하는 불씨가 자라나고 있는 셈이다.
무섭다 못해 잔인하기 까지
한 인육수색을 중국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인육수색을
통한 중국의 인터넷은 또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
변화가 주목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