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중국정부가 나름 현재의 교통 상황에 대해 만족하는 눈치 입니다. 2007년 여름 쯤에, 중국정부가 올림픽을 위해 모든 교통 시스템을 재 정비 할것이며, 늘어나는 교통인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공식석상에서 발표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당연히 도로를 넓히고, 새로운 도로 건설등이 이루어져, 더 원활한 교통 상황이 올것이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중국정부는 올림픽이 다가오자, 특단의 대책을 내립니다. 올림픽 전용 도로와 짝수 홀수제가 바로 그것이지요.
뭐, 나름 시간에 치인 중국 정부를 생각해서, 꾹 참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올림픽을 기점으로 물가는 폭등하였고,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심각한 통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그 악몽이 끝나려나, 하고 생각하던 차에 공지를 바꿔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군요. 중국인들이 말바꾸기의 귀재라는 것은 이미 여러차례 목격하고, 경험했었으나, 중국 정부 당국에서 이런식의 대응은 정말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북경의 교통 관리 국장이 주옥같은 멘트를 나중에 날리더군요.
"현재 북경의 교통 상황은 매우 호전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신호도 준수하고, 양보 운전한다. 또한 짝수 홀수제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다. 현재 당국은 이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짝수 홀수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공산당원은 짝수 홀수제 신경 안써도 된다 이건가..... 중국 정부는 국민을 '븅신'으로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국민들의 애국심을 심하게 믿는 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방금 인민왕(http://www.renminwang.cn)에서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도대체 어떠한 국제적 위치를 얻으려 하는가." 라는 사설이 순식간에 사라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내용을 못 읽어서 잘모르겠지만, 대충 제목으로 판단하건데, 올림픽 기간동안 급변한 경제 상황(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에 대한 서민들의 넋두리가 아니였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러니 순식간에 사라졌겠죠.
'말 바꾸기'라고 하면 대한민국 2MB 및 전 대통령들을 따라 올 자가 없긴 하겠지만, 이건 너무 심한게 아닐까요. 최소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공약'을 바꾸고, 남의 돈을 갈취하는 정도에서 그쳤지만, 중국 당국은 이미 규정화된 '공지'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려고 합니다. 오늘 신문기사에서는, 중국의 어느 한 지방에서 시민들이 대규모 저항운동을 했다는데요. 아마 잃어버린 투자금액을 국가에서 보상해 달라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만명이나 되는 경찰과 군 병력을 출동시켰는데도, 해산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모든 국민이 애국자라는 생각, 그리고 모든 국민이 아직도 교육 받지 못했다는(븅신이라는) 생각, 정책이 안먹히면 무력으로 진압 가능하다는 생각.. 위 3가지가 중국 정부가 지금 행하고 있는 실태입니다. 그리고 계속 이러한 막무가내식 정책 수행이 언제까지 먹힐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최악의 경우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