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Story] 올림픽 뒷담화

CHina Story | 2008/08/27 11:12 | CHris.L
 올림픽 폐막식을 하던 날, 오랜만에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친구'와의 즐거운 만남을 뒤로 한체, 택시를 타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많이 걸었던 탓인지, 저녁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인지는 몰라도, 택시에 오르자마 내몸은 잠을 무작위로 나에게 쏟아 붇고 있었다. 어느덧 눈에 반쯤 감기던 찰라, 택시기사님이 걸걸한 목소리로 이것저것 막 물어본다. (아마 내가 한국사람인걸 알아서 인지 모른다. 보통 중국사람으로 보던데..-_-;)

 말을 대충 대충 받아주다가, 기사님이 열변을 토하시길래 대화에 동참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나 '올림픽'. 보통 중국인들은 올림픽에 대한 무한 자긍심을 띄고 있었으나, 이 기사님은 정말로 '올림픽' 뒷 얘기를 대단하게도 까발라시는(?) 분이셨다. 한국에서든, 중국에서든 택시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면 실로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분들은 모든 나라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부분까지 많은 분야에 척척 박사이시기 때문이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잘 알지도 모르는 중국 수뇌부의 이름까지 대가시며 까대시는 모습을 보며 경외감 마저 느껴졌을 정도니까.

 중국인들은 과연 올림픽을 얼마나 좋게 보고 있을까. 과연 그들에게 많은 이득을 주었는가? 누구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을까. 최소 서민들은 아니었다. 그분에 따르면, 서민들의 영업이 호황이었던 곳은 아무곳도 없었다고 한다. 하물며 과일값 따위 마저도, 명절 때보다 더 폭등한 이때에, 그들이 느꼈던 것이 과연 '무한한 자긍심' 이었을까? 그는 분명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국 이데올로기 이념에서 품기에는 매우 위험한 것에 대해 주장했다. 바로 '인권'과 '권리' 말이다.

 오늘 아침 뉴스를 쭉 살펴보는데, 중국 경제 지표가 11프로가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지 않은가. 폐막식 다음날 바로 곤두박칠 치는것을 보면.) 물론 예상은 했것만, 그동안 올림픽으로 서민들을 못살게 굴었던 중국 정부가 받는 당연한 피드백인 셈이다. 올림픽 기간동안 "중궈 지아요~"를 외치던 서민들은 속으론 울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많은 서민 중 한분인 택시 기사님마저도 '인권'과 '권리'를 주장하는 이 시점에서, 과연 사회 다른 계층의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토해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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