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전에....
K양은 본래 사물을 판단할때, 매우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편이다. 때론 그 긍정적인 사고가 다소 엉뚱함으로 발동하는 경우가 종종있는 편이다.
어느날 K양이 길을 걷다 보니 왠지 럭셔리 해 보이시는 강아지님을 봤단다. 근데, 특이하게도, 얘가 생긴거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꼬질꼬질 하더란다. 그리고 몇일 후, 어느 덧 그 "꼬질 럭셔리 강아지"를 잊고 살았는데, 자꾸 자기 동네 슈퍼 앞을 알짱 거렸다는 거다. 그래서 유심히 살펴보니, 왠지 누군가가 분실한 강아지 같았단다. 그리곤 또 몇일이 지나고, 그 강아지에 대한 존재에 대해 또 다시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사건은 인터넷 카페에서 일어났다. 네X버의 애완카페 게시판에 K양이 서식하고 있는 동네 근처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나름 신고가 들어온것이다. 그리고 사진까지 올라왔는데, 그 "꼬질 럭셔리 강아지님"과 똑같이 생긴것이 아닌가! 급기야 K양의 의협심이 풀 점화되기 시작하셨고, 생포 작전 및 "귀가 조취"를 위한 작전을 세우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더럽기도 더럽고, 혹시 자기를 물을까봐(참고:K양은 보통사람 보다 한 3배정도 겁이 많은편이다) 뾰족한 생포 계획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 시간 후, K양은 자신의 집에서 우연히 잠자리체<국민학교 당시 곤충 체집했을 법한>를 발견하게 된다. 곧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한 K양, 잠자리체를 들고 "꼬질 럭셔리 강아지"의 추적에 나선다. 주로 그 강아지님이 출몰하는 지역 - 서울의 모 지하철역 앞의 대형상가 (유동인구가 대략 최소 몇 천은 되지 않나 싶다)에 자기보다 더 큰 잠자리체를 들고, 잠복하셨단다. 가만히 서 있자니, 사람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아 맥도X드로 들어가 창가 쪽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니, 문제의 강아지님이 역시 엉덩이 이리저리 흔들며 걸어오더랜다. 뛰어내려가 빛과 같은 속도로 잠자리체를 이용하여 그 강아지를 생포하였고, 곧바로 K양의 동생에게 전화를 했단다. 그리곤 의미심장한 투로 "잡았어, 차 갖고 나와"라는 명령을 내리고, 생포한 강아지를 차에 태워 강아지 주인에게 무사히 모셔다 주셨단다.
나의 글 솜씨가 모자라, K양의 내용보다는 훨씬 재미가 없겠지만, 그 많은 사이트 중에서 애견카페에서 신고글을 발견하고, 자기가 해결해야겠다는 K양의 '모범 시민적' 사고와 생포를 위한 도구로 '잠자리체'를 이용,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잠자리체를 들고 잠복을 했다는 점이, 나로 하여금 큰 웃음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까지 사소하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K양의 이야기"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