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애들은 너무 노력을 안해." "너무 자립심이 적어".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는것 같아." 등등이 우리 부모님이 요즘들어 나에게 퍼붓는 말들이다. ㅎㅎㅎ (정신적 데미지 -3) 이는 곧 기성세대가 20대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시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나 자신 조차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기도하다. 하지만, 문제를 조금더 접근해서 본다면, 이러한 문제가 어떻게, 그리고 왜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책<88만원 세대>는 우울한 20대를 경제학으로 풀어쓴 책이다. 정말 슬픈건 한국으로 들어온 2틀째, 이 책을 읽었다는 점이다. 암울하다 못해 절망적인 20대(나와 같은) 책을 보다 보니, 정말이지 다시 짐싸서 돌아가 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Winner takes all (승자 독식 체제)
20대들은 IMF를 유년기에 겪은 1세대로서 이들은 갑작스러운 경제상황을 맞이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20들의 사상 변화를 가지고 왔는데, 이는 기성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기도 하다. 이 갑작스러운 경제 변화 중 하나는 '부의 분배 체제'가 '승자 독식 체제'로 변했다는 점이다. 이는 정책 변화이기도 한데, 쉽게 말해 이전에는 '다같이 잘살자'에서 '살놈만 살아보자'형식으로 바뀐 것이다. 즉, 이전에는 존재했던 '패자 부활전'이 이제는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한번의 '패자'는 영원한 '패자'가 된다는 잔인한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승자가 될 확률은 몇 프로 일까?
이에 대한 답변은 더더욱 암울하다고 할 수 있다. 오직 상위 5프로 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만약 승자를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면..) 그런데, 이 5프로가 5프로일 수가 없다. 다시 5프로 안에서 부모님으로 부터 재산을 상속받는 '럭키한' 20대를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로 3프로가 안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기서 자영업을 제외한 이유는 IMF당시 프랜차이즈나 대형기업의 대거 개입으로 인해 순식간에 자영업이 몰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5프로 안에 들었다고 해도, 또다른 슬픈 현실이 존재한다. 만약 학자금 대출을 받았을때에는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약 130만원의 표준 임금에서 세금을 제하고 남으면 약 88만원을 받는다는 것인데, 여기서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고, 생활을 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감내 해야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88만원세대는 우울한 20대를 대변하는 말이다.
세대간 착취 현상, 세대내 경쟁에서 세대간 경쟁시대
예로부터 기성세대는 신세대를 착취하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문제는, 착취당하는 20대들은 이전 기성세대와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필자가 묘사한 '영광의 50년' (부의 분배 체계 -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비례하여 피드백이 이루어지던 시절)과 달리 20대가 살아가야 할 사회는 이전과 다르기 때문에, 20대가 겪는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전에는 세대내 경쟁만으로 어느정도의 사회적 성공을 꿈 꿀 수 있었지만, 현재의 20대는 20대간의 경쟁과 더불어 기성세대와 경쟁을 해야한다는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여기서 '불리한' 입장이란 20대는 기성세대로 부터 착취를 당하는 동시에 기성세대가 놓치 않아(사회적 지위등) 생기는 기회의 불평등 상황에서 경쟁을 의미한다. (일례로, 기성세대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20대는 대기업에서 이사직 까지 올라갈 수 없다.)
만약 5프로의 럭키한 20대가 돈보다는 '가늘고 긴'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에 취직하여도, 사실 비슷한 성향을 띄는데, 상위층의 간부들은 대부분 대기업에서 정리해고 된 기성세대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상황이기에 대기업과 비교했을때, 변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공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월급이 낮은 대신 '정리 해고'와 같은 위험부분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상황이 이러한 상황이니, 지금의 20대가 다단계와 같은 사행기업에 빠지고, 여성들은 성형수술에 목숨을 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 일지 모른다.
해결책?
-20대들이어, 토익책을 버리고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정말 이 책을 끝가지 놓지 않은 이유는 해결책이 무얼까? 라는 의문점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내놓은 해결책은 너무나 이상적이고, 모호한 느낌이다. 바리게이트와 짱돌을 들라는 것은 곧 20대의 현실을 보다 낳은 세계를 위해 노력하라 라는 뜻인데(프랑스의 학생운동같은), 문제는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고 있는 순간에 다른 20대가 언제든지 5프로 안을 채워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88만원이라는 쥐꼬리만한 월급을 위해서 말이다.) 그나마 있던 확률마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그리고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세우고, 시행이 될 즘에는 우리 20대는 30대가 되어 있지 않을까. 정확히 말해, 우리 20대도 싫지만, 토익책을 버릴 순 없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20년을 넘게 벌어야 집을 장만 할 수 있지만(그때까지 고용된다는 가정하에), 우리에게 선택의 길은 단 한가지다. 그래도 그 5프로 안을 비집고 들어가는것. 그나마 기성세대로 부터 욕을 덜 먹는 선택 뿐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리고 향후 5년, 길게는 10년 동안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세대네 착취현상과 세대내, 간의 갈등은 지금보다 훨씬 심화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20대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 순없다. 최소한 낙오자가 될 순 없지 않은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Red rabbit zone(맞나? 유년기에 책을 읽지 않아서..ㅎㅎ)은 희한하게도 배경이 스스로 움직이는 곳이다. 그래서 만약 그 곳을 통과하려면, 그 배경보다 빨리 뛰어야만이, 그 곳을 통과한다고 한다. 이전의 기성세대도 물론 이곳을 지나쳤고, 우리 20대도 그곳을 지나야만 한다. 문제는 이전보다는 배경이 터보엔진을 얹은것 처럼 더 빨리 움직이고, 탈출구 또한 쥐똥만 해져버렸다는 점이다. 우리 20대는 터보엔진에 2개의 슈퍼차저를 달아야만 아주 조금씩 움직일수 있다는 말인데, 엔진 없이 맨발로 뛰어야 하는(이른바 맨땅에 신나게 해딩을 해야되는) 우리 불쌍한 20대에겐 탈출구는 참으로 먼 곳이다.
참 시간이 빠르다. 요즘 내가 처한 상황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들어 유난히 시간의 흐름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내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을 떠나, 첨단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이러한 시간적 감각을 무뎌지게 하거나, 혹은 더 날카롭게 만드는 듯 하다. 이제는 한때는 신기한 것들이 단숨에 우리 삶속으로 들어와 어느덧,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고, 불편한 모든 것들은 어느새 우리머릿속에서 점점 지워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우리가 점점 잊고 사는 것은 단순한 '도구'나 '시스템'뿐 아니라, 우리의 감정또한 잊어 간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를테면, 그때의 아련함이랄지, 혹은 애틋함?

Photographed by Chris.L
우리가 휴대폰을 사용한지는 실제로 얼마 되지 않았다. 길어봤자 10년? 15년 정도? 하지만 어느덧 우리에게 이 공중전화 박스에 대한 경험과 낭만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안에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렸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빠르고, 정확한' 시스템을 삶의 지침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몇 분이고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기에 더 애틋하고,
더 낭만적이었지 않았을까.

마침내 그들이 돌아왔다. 한때 모든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것이 메간폭스의 아름다운 몸매였건, 변신하는 로봇이었건 간에) 우리들에게 진한 시각적 감동을 선사했던 그 영화 '트렌스 포머'가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새롭게 트랜스포밍 되어 돌아왔다.
새벽1시, 홀로 영화관에가다.
트랜스포머의 예고편만으로도 들떴었던 나는, 조용한 영화관람을 위하여, 가장 마지막 시간 대인 12시50분 영화를 선택하여 가게되었는데......(이유인 즉슨, 어린아이들도 이영화를 좋아해서 기타 다른 잡소리로 인하여 조용한 영화관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나는 어마어마한 인파속을 보고,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자정을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과연 어떠한가?
우선 이 영화는 무언가를 암시 혹은 시사하고, 무언가를 교훈을 삼을 수 있는, 이른바 '상많이 탄' 영화와는 본질적으로 틀리다. 이 영화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시각적 즐거움'이다. 그러기에 최신 군대의 특수 무기와, 매력적인 여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신하는 로봇들... 이 세가지가 가장 큰 요소로 작용된다. 만약 본편을 전작과 시각적 측면만을 비교한다면, 본작은 전작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많은 수의 로봇과 더 많은 수의 화끈한 미녀(? 이것땜에 본건 아니다.), 최신식 무기의 등장만으로 이미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특히나 트랜스포머로 스타덤에 오른 메간폭스의 아름다움은 남성 관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여성관객에겐 한숨을 이루어 냈다. 이러한 메간폭스 효과에 대해 어느 한 블로거는 이렇게 묘사하기도 했다.
긴장감 넘치는 사막배경 추격씬에서 매우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그녀의 구릿빛 가슴은 마이클베이의 2,500억원짜리 CG를 한낮 병풍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과 같은 것이었다. 남성 관객들의 탄성과 여성 관객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메간폭스의 가슴에 대한 표현을 온전히 텍스트로 담아내기란 여러모로 불가능에 가깝다. 판타스틱이나 어메이징의 수사는 너무나 지리멸렬하고 탐스러운이나 황홀함은 그저 초라할 뿐이다. 신의 바스트나 악마의 젖가슴 정도라면 그저 작은 느낌 정도는 살릴 수 있겠다. 영화를 보실 남성분들은 앞에 언급한 장면에 있어서 관람시 한가지만 유의하면 된다. 자신이 씹고 있는 것이 팝콘인지 손가락인지를... 나는 후자를 씹었다.
(다행이다. 당시 필자는 팝콘을 사먹지 않았다.)
그녀의 흔들리는 가슴과 2500억원을 들인 CG, 그리고 빵빵 터지는 최신식 군대의 특수무기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막이 내린후에 남은 2프로 부족함은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역시 헐리우드?
원래 이 영화는 만화를 기본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만화를 접하기 전에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특히 한국사람들은) 줄거리가 왠지 에메하다고 해야 될까? 정확히 말해 1편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2편은 억지로 틀에 끼워 맞춘 느낌을 지울수 없다. (이른바 헐리우드 국밥식 스토리 - 우려먹기를 위한 스토리 전개)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장 큰 약점으로 생각되는 것은, 로봇들의 개성을 느낄 수 없다라는 점이다. 물론 옵티머스 프라임(오토봇 리더), 범블비(샘의 가디언), 폴른(디세팁콘 리더), 메가트론(디세팁콘 사령관), 나머지 한명(스포일성이 있어 적지 않겠다)등의 묘사는 수준급이나, 다른 로봇들의 개성 표현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다. (뜬금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 사항, 왜 오토봇들은 비행물체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명쾌하지 않다고 해야 될까.
허무한 클라이막스?
시작부터 터지고 변신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클라이 막스 부분에는 이내 허탈해 진다. 좀더 디테일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허무하다 못해 어이가 없었다. 관객으로 하여금 '왜?'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영화는 호평을 받을진 몰라도,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그저 관객으로 하여금 밑도 끝도 없는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든다.
끝으로..
물론, 이 영화의 주된 목적은 역시나 '시가적 즐거움'이지, 스토리 전개가 아니다. 우선 이러한 화려한 비주얼을 이뤄낸 마이클 베이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다만 너무나 화려한 덕택에 가끔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공방이 어떠한지 분별이 안간다는 점과, 로봇의 개성표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개선했다면, 더 훌륭한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2의 개봉을 앞두고 자신의 블로그에 이러한 글을 적었다고 한다. "비평가들, 당신은 붕어머리인가? 당신들이 비록 혹평을 했어도, 1편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2편도 그러할 것이다. 이 영화는 비평가 당신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바로 관객, 그들을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저 이 영화를 즐기면 된다. :)











